"녹색혁명 시대 에코 점포 표준 모델 만들어야"

정재은

정재은(사진) 신세계 명예회장이 그룹의 미래전략 키워드로 '녹색혁명'을 첫손가락에 꼽았다. 3일 정 명예회장은 서울 충무로 신세계 본사 문화홀에서 열린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세계는 이미 녹색혁명 시대로 들어서고 있다"며 "친환경산업으로 패러다임이 바뀌는 데 맞춰 녹색산업을 그룹 핵심의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도 지난 2008년 저탄소 녹색성장을 국가 비전으로 제시했고 이미 전세계적으로 탄소배출권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는 만큼 환경 문제는 단순히 보호 수준을 넘어 기업의 경영전략 면에서 새로운 투자 기회로 변화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정 명예회장은 "녹색혁명 시대에는 기존의 산업 개념 틀에서 완전히 탈피해야 한다"며 새로운 기준과 원칙 속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유통업에 접근해야 지속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전사업장의 탄소제로화, 업계를 선도하는 친환경활동 전개, 친환경사업의 신성장동력화를 녹색혁명의 실천 방향으로 제시했다. 탄소제로화에 대해 정 명예회장은 "친환경 매장인 '에코(Eco) 점포'의 표준모델을 만들고 업계 전체로 확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녹색혁명의 지속적인 추진을 위해 환경정책을 총괄하는 '최고녹색경영책임자(CGOㆍChief Green Officer)'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특강에는 구학서 신세계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을 비롯해 관계사 대표와 임원 등 총 300여명이 참석했다. 정 명예회장은 이미 2008년 '글로벌 신세계', 지난해에는 '품질혁명'을 주제로 특강을 여는 등 그간 유통산업의 역할과 사명 등에 대해 꾸준히 방향성을 제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