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전지를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한 삼성SDI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9일 삼성SDI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5조3,028억원, 영업이익 1,330억원, 순이익 38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실적은 지난해 9월 분할된 MD(모바일디스플레이)사업부분의 연간 매출액과 영업익을 제외하고 순이익만을 반영한 것이다. 2007년 보다는 매출은 35% 늘어났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흑자 전환했다. 삼성SDI는 전지사업 부문이 호조를 보였고, PDP부문은 삼성전자와 통합경영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되고 원가경쟁력이 크게 높아진 것이 흑자전환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전지사업부문은 전년에 비해 27% 늘어난 4억7,600만 개를 판매했고, 매출액은 1조8,155억원으로 전년대비 약2배 수준을 기록했다. 리튬이온 2차전지 시장에서 점유율 17.1%로 세계 2위에 올랐다. 이와 함께 CRT부문은 경쟁력이 취약한 라인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해 효율성을 높였고, 중국 및 신흥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흑자를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회사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사업구조를 재편한 것이 불황 속에서도 흑자전환을 달성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며 “올해는 여건이 어렵지만, 보다 공격적인 경영 목표를 세워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