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뱃속 아기도 청정 자연·공기 좋아해요"

서울경제신문 '숲태교프로그램'<br>춘천 용화산휴양림서 열려

스페인 출신 후안빨로 마레스씨와 아내 장화영씨가 숲태교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산림청

"숲의 기운이 태아에게 전달되는 듯 합니다. 숲 속에서 온종일 남편과 함께 하니 정말 좋습니다. 이런 좋은 기분을 아이도 분명 느끼게 될 것입니다." 서울경제신문과 녹색사업단이 복권기금의 지원을 받아 2~3일 춘천 용화산국립자연휴양림에서 공동 개최한 숲태교프로그램에 참가한 김정삼ㆍ윤보경 부부는 "숲태교에 대해 전혀 몰랐는데 산림청에서 등산동호인들에게 숲태교프로그램을 알리는 메일을 보내 관심을 갖게 됐다"며 "서울이라는 도시 속에서 아이한테 딱히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었는데 자연과 함께 태교할 수 있는 장이 있어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마흔 두살 동갑나기 부부인 이들 늦깎이 예비 부모는 "산행할 때에는 땀 흘리면서 공기좋다는 정도의 느낌을 갖게 되는데 이번 숲태교 프로그램에 참가해 손과 발바닥으로 자연을 직접 느끼다 보니 등산할 때와는 다른 기운을 받게 되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명했다. 스페인 남편 후안빨로 마레스(33)씨와 함께 숲태교 프로그램에 참가한 장화영(39)씨는 "평소 잊고 있었던 소중한 것들을 다시금 알게 됐다"며 "남편이 문화가 다르다 보니 다른 참가자의 남편들처럼 프로그램을 잘 따라하지 못하지만 열심히 함께 해줘 기쁘다"고 말했다. 강원대와 상지대서 스페인어를 가르치고 있는 마레스씨는 "결혼 5년6개월만에 첫 아이를 갖게 돼 정말 흥분된다"며 "아내와 함께 공기좋은 산속에서 열리는 태교프로그램에 참가한 것이 정말 뜻 깊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참가자들은 숲태교 프로그램 첫날 오감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와 몸짓을 통한 태아와의 소통하기 등의 프로그램에 참가했으며 김갑태 상지대 교수의 특별강연에 이어 이야기를 담은 모빌만들기 등을 체험했다. 이어 둘째날에는 오카리나 배우기에 이어 숲속 산책과 명상의 시간을 가졌고 목공예 프로그램과 나만의 호리병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에도 직접 나섰다. 서울경제와 녹색사업단은 오는 23~24일 강원도 횡성 청태산 숲체원에서 4차 숲태교 프로그램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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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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