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현정의 첫 사극연기와 초호화 캐스팅으로 25일 첫 방송 전부터 큰 관심을 끌었던 MBC 새 대하사극 ‘선덕여왕’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앞서 방송한 ‘뉴스데스크’의 확대편성으로 평소 시간대보다 30분 가량 늦게 시작한 ‘선덕여왕’은 첫 회 시청률 15.3%(AGB 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를 기록, SBS대하사극 ‘자명고’ (11.9%), KBS 월화미니시리즈 ‘남자이야기’ (9.5%)를 제치고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작인 월화드라마 ‘내조의 여왕’ 첫 회 시청률 10.1%보다 5.2%p 높은 수치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성연령별로는 여자 30대에서 20%로 가장 높은 시청점유율을 보였다. 이날 방송된 ‘선덕여왕’의 첫 회에서는 신라 진흥왕(이순재 분)의 총애를 받았던 미실(고현정 분)이 야심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두 차례의 반역을 꾀하며 자신이 낳은 아들을 버리는 모습, 화랑들의 ‘낭장결의’에도 미소를 유지하는 모습 등 기존의 악역과는 달리 인상 찌푸리는 일 없이 미실만의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시청자들 역시 미실 역으로 첫 사극에 도전한 고현정의 열연에 대해 호평이 쏟아내고 있다. 속도감 있는 스토리 진행과 500여 명이 넘는 엑스트라가 동원된 웅장한 스케일, 화랑들의 모습 등 볼거리도 다양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일부 연기자들의 연기와 CG 수준에 대해서는 아쉽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향후 ‘선덕여왕’이 월화극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