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부동산 투자한도가 100만달러에서 300만달러로 높아짐에 따라 업무용 빌딩 등 해외 부동산 투자가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국내 부동산 투자가 정부 규제와 금융권 대출규제로 사실상 불가능해진 반면 해외 부동산 투자는 쉬워져 ‘쏠림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투자한도가 300만달러로 늘어날 경우 현지 모기지론을 이용했을 때 최고 900만~1,000만달러까지 투자가 가능해져 다양한 형태의 주택은 물론 상업용 빌딩까지 투자할 수 있게 된다. 이종면 외환은행 해외고객센터 팀장은 “사실 100만달러로는 연 7% 내외의 모기지 금리를 물면서 해외 고급주택 지역의 물건은 사기가 어려웠다”며 “하지만 이번 규제완화로 미국 LA, 캐나다 밴쿠버의 학군 좋은 지역에 300만달러 수준의 고급주택을 충분히 살 수 있는 것은 물론 동남아에 세컨드 하우스 개념으로 리조트나 빌라도 함께 소유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해외 부동산 규제완화는 해외 업무용 빌딩에 관심이 있는 수요층을 움직일 전망이다. 미국의 경우 300만달러를 투자하면 매입가격의 50~60%를 모기지론으로 받아 600만~750만달러 수준의 빌딩을 매입할 수 있다. 김승섭 우리은행 PB사업단 차장은 “외국인의 경우 내국인처럼 100% 모기지론을 받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주택의 경우 70%, 상업용 빌딩의 경우 50~60%까지 가능하고 상한금액도 없다”며 “이 정도면 해외에서 살 수 있는 주거용은 다 살 수 있고 상업용 빌딩은 중심가는 불가능해도 어느 정도 규모까지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세계적인 주택경기 침체를 감안했을 때 무조건 투자는 위험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부동산서비스회사 CBRE의 임동수 부장은 “해외투자 기회가 확대되지만 개인들의 투자는 더욱 신중해야 한다”며 “단순히 해당 물건만 보지 말고 투자목적을 분명히 한 후 해당 국가 및 지역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수치화해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