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워크아웃중인 대현은 올해 1월말 또는 2월초 계열사인 대현양행을 통해 「서스데이아일랜드」란 브랜드로 남성 런닝셔츠·반팔티셔츠·체크트렁크팬티·삼각팬티 등 언더웨어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서스데이아일랜드는 언더웨어 외에 대학 2·3학년을 중심으로 30대 초·중반의 연령대까지 입을 수 있는 아메리칸 유니섹스 캐주얼의 재킷·티셔츠·점퍼·모자·액세서리 등으로 구성됐다.
대현양행은 현재 「스포츠리플레이」란 브랜드로 고교생을 겨냥한 힙합청바지·후드티셔츠·스키복 등 스포츠 캐주얼 의류를 내놓고 있다.
그러나 패션업계에는 서스데이아일랜드가 내셔날 브랜드로 라이선스를 맺거나 직수입하지 않고 미국의 토털 캐주얼웨어 전문 브랜드 「A&F(ABERCROMBIE & FITCH)」를 그대로 모방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서스데이아일랜드는 새옷 같지 않고 마치 한번 입었던 옷의 분위기를 내면서 내추럴한 컨셉을 유지하는 A&F와 디자인과 컬러가 거의 비슷하다』며 『외국 유명 브랜드 베끼기가 국내 패션업계에 하루 이틀 된 일은 아니지만 대현 처럼 큰 기업이 모방을 통해 신규 브랜드를 내놓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A&F는 1892년 탄생해 지난해 1조원에 이르는 매출을 기록한 미국 스포츠·캐주얼 브랜드로 내추럴하면서도 섹시어필한 매력을 가지고 있으며 국내 많은 패션업체들이 A&F의 주문자상표 부착 생산(OEM)에 참여, 수출하고 있다.
이석화 대현양행 사장은 이에 대해 『A&F를 모델로 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우리 정서에 맞게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구동본기자DBKO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