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모노크롬 회화의 정수를 볼 수 있는 ‘한국의 현대미술 대표작가 9인전’이 관훈동 노화랑에서 25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최근 세계적인 출판사 애술린(Assouline)이 한국의 화가를 조명한 ‘자연의 색, 한국의 모노크롬 예술(The Color of Nature, Monochrome Art in Korea)’ 출간을 기념한 것.
책은 한국 단색화를 이끈 정창섭ㆍ김창열ㆍ박서보ㆍ하종현ㆍ이승조ㆍ최명영ㆍ서승원ㆍ이강소ㆍ김태호 등 9명의 작품세계를 200여쪽에 걸쳐 다뤘다. 라스베이거스 구겐하임과 쿠퍼휴잇국립디자인박물관 등에서 재직한 예술사학자 바버라 블로에밍크와 애술린사의 아시아 파트너이자 한국계 독립큐레이터인 조순천이 공동 집필했다.
애술린사는 응접실 탁자 위에 올려두고 짬짬이 보는 ‘커피테이블북(coffee table book)’이 집 주인의 취향과 품격을 보여준다는 것에 착안, 이 분야에 명품개념을 도입해 세계적인 입지를 다진 출판사이다. 애술린이 아시아 화가들을 다룬 것은 이 책이 처음.
방한중인 공동 저자 조순천씨는 “일본ㆍ중국에 비해 서구권에 제대로 소개되지 않은 한국미술의 진면모를 알리기 위해 기획했다”면서 “애술린의 전세계 유통망을 통해 책은 상류층 컬렉터와 미술관 등에 판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 9명의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100호 작품을 2점씩을 선보였고 내년 2월 상하이웰사이드 화랑 순회전으로 이어진다. 향후 해외 미술관 전시도 계획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