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전세계 증시 일제히 급락

닛케이 1만1,000P 붕괴…다우도 3%이상 떨어져

미국의 금융위기와 제조업 위축에 따른 경기침체 가속화로 전세계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미 하원에서 구제금융법 수정안이 통과된다면 일단 자금시장의 심리적 안전판이 작동하겠지만 실물경기의 급격한 하강을 피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불투명성이 갈수록 높아지는 양상이다. 3일 일본 닛케이지수는 216.62포인트(1.94%) 하락한 1만938.14포인트를 기록하며 지난 2005년 5월 이래 처음으로 1만1,000포인트 이하로 급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443.01포인트(2.43%) 떨어진 1만7,768.10포인트(오후4시 현재)를 나타냈다. 중국ㆍ인도네시아 증시는 국경일을 맞아 휴장했다. 전일 마감한 미국증시도 최근의 급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48.22포인트(3.22%) 내린 1만482.45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는 92.68포인트(4.48%) 내린 1,976.72포인트를 기록, 2,000선을 다시 내주며 ‘블랙 먼데이’를 재연출한 지난 9월29일 종가보다 낮은 선에서 마감했다. MSCI아시아태평양 인덱스는 이번주 7.3% 하락해 2005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지수대로 떨어졌다. 주간 하락폭은 2007년 8월17일 이래 13개월 만에 가장 컸다. 금융시장의 신뢰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자금시장 경색도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 전일 3개월짜리 달러를 빌릴 때 적용하는 리보(런던 은행 간 금리)는 0.06%포인트 오른 4.21%로 4일 연속 상승하며 1월1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기업어음(CP) 잔액은 1조6,000억달러(1일 기준)로 전주보다 949억달러, 5.6%나 줄어들며 역대 최대의 주간 감소폭을 보였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세계경제전망보고서(WEO)에서 "지난해 여름 시작된 금융혼란이 전면적인 경제위기로 바뀔 수 있다"면서 "미국에서 급격한 경기하강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이와인베스트먼트의 구보타 마사유키 펀드매니저는 “금융위기가 진행되는 가운데 지금의 문제는 경제 위기가 촉발될지 여부”라며 “만약 경제위기 국면으로 진입한다면 주식시장이 큰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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