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아파트의 가격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이번주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7개월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대비 0.01% 움직이며 사실상 보합세를 기록했다. 이는 주간 상승률로는 2005년 11월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부동산114 김규정 차장은 "정부의 규제 일변도 정책과 내년도 양도세 중과를 앞두고 2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고 있지만 매수세가 전혀 없다"며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도 다가오고 있어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재건축 아파트는 지난 주 0.08% 떨어진데 이어 이번주에는 하락폭(-0.25%)이 커졌다. 송파(-0.89%), 강남(-0.17%), 강동(-0.12%), 서초구(-0.04%)의 재건축 아파트값이 일제히 하락했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와 가락동 시영2차는 평형별로 500만-3천만원 가량 떨어졌고, 매물도 늘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 청실1, 2차, 청담동 한양도 평형별로 500만-5천만원 정도 가격이 하향조정됐다.
신도시(0.08%)에서는 중동이 0.60%로 상승폭이 가장 컸고, 일산(0.20%), 평촌(0.02%), 분당(0.01%), 산본(0.01%)이 뒤를 이었다.
중동 덕유주공3단지, 상동 사랑벽산.삼익, 은하효성.쌍용 등이 30-40평형대를 중심으로 소폭 올랐다.
수도권(0.09%)에서는 전반적인 안정세 속에 올해 가격 상승폭이 컸던 신도시 주변 지역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성남(0.54%), 고양시(0.50%) 등이 비교적 많이 올랐고, 김포(0.26%), 파주(0.19%), 안성(0.18%), 부천(0.15%), 구리(0.14%), 안양시(0.10%) 등도 소폭 상승했다.
반면 평택(-0.10%), 의왕(-0.05%), 광명(-0.03%), 안산시(-0.01%) 등은 전주보다 매매값이 하락했다.
전세 시장은 대체로 조용한 가운데 서울 전셋값은 변동없이 보합세를, 신도시는0.01% 하락했다.
수도권은 상승률 0.02%로 지난 주(-0.01%) 하락 이후 소폭 회복됐으나 전반적인 전세 거래 부진은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