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으로 프랜차이즈 업계가 가맹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요리주점이 빠른 속도로 점포 수를 늘리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요리주점은 기존 주점에 비해 다양한 안주메뉴와 차별화 된 인테리어를 내세워 젊은 층은 물론 중장년층들 에게도 폭 넓은 수요를 이끌어 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해산물요리주점 ‘취하는 건 바다’는 지난 8월 런칭 이후 5개월만에 100개가 넘는 가맹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취하는 건 바다는 광어, 우럭 등 생선회를 한 접시에 3,000~5,000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도록 한 회무침, 구이 등 다양한 안주메뉴를 갖추고 있다. 특히 3,000만원대의 저렴한 비용으로 15평대의 점포창업이 가능해 불황기에 적합한 창업 아이템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 각국의 꼬치요리를 맛볼 수 있는 ‘화투’도 2003년 런칭 이후 꾸준히 점포수가 늘고 있다. 멕시코 타코 등 국내에서 쉽게 맛볼 수 없는 안주메뉴 때문에 특히 단골고객이 많다. 화투의 가맹점수는 최근 100개가 넘어섰다. 퓨전 실내포장마차를 표방하는 ‘피쉬앤그릴’도 모듬 어묵과 다양한 꼬치요리 등 안주와 식사를 겸할 수 있는 다양한 퓨전안주를 내세워 젊은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피쉬앤그릴은 창업시장의 최대 침체기였던 지난해와 올해 모두 92개의 가맹점을 오픈 하는 성과를 거뒀다. 전체 가맹점 가운데 현재까지 폐점한 곳이 한 곳도 없을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외에도 ‘천하일품’ ‘마실’ 등 퓨전요리주점과 ‘쇼부’와 같은 이자카야도 올 들어 점포수 확대는 물론 매장당 매출이 크게 늘었다. 업계에서는 폭음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요리주점에 대한 인기가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경태 맛있는창업연구소장은 “기존 호프집이나 주점에서 맛볼 수 없는 다양한 안주메뉴를 즐길 수 있는데다 세련된 인테리어를 갖춰 젊은층들이 선호하고 있다”면서 “식사와 술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직장인들이 많은 오피스 타운을 중심으로 점포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