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주점이 부드러워진다

[국내창업트렌드]<br>낮은 도수·한약재등 넣은 웰빙술 인기

참살이(웰빙)가 일상으로 자리 잡으면서 창업시장에서도 건강 코드를 접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주점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알코올 도수를 낮춘 부드러운 술, 칼로리를 낮춰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웰빙 안주 등을 내세워 건강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주점은 음식점과 더불어 창업자들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창업 아이템이지만 소비자 취향에 따라 민감하게 변화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며 "주점을 창업할 때는 최근의 시장 트렌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막걸리 등 전통주가 웰빙 술로 각광을 받으면서 최근 전통주점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알코올 도수를 낮추고 건강에 좋은 기능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퓨전전통주점 '짚동가리쌩주'는 국산 찹쌀과 진피ㆍ오미자ㆍ백봉령 등 몸에 좋은 한약재를 넣어 만든 전통주 '쌩주'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살균 처리를 거치지 않아 효소가 생생하게 살아있어 숙취 걱정이 없다는 것이 장점. 여기에 젊은층의 취향을 고려해 석류ㆍ산머루ㆍ키위ㆍ딸기 등을 넣어 만든 쌩주 칵테일로 세련미까지 더했다. 전통문화주점 '뚝탁'은 '참살이 탁주'를 내놓았다. 100% 친환경 국내산 쌀로 만들었고 알코올 도수는 6도에 불과한데다 식이섬유가 함유돼 있다는 점을 특징으로 내세운다. 사케요리주점 '오뎅사께'는 최근 젊은층 사이에 유행 아이템으로 떠오른 일본 술 사케로 주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사케는 알코올 도수가 13~17도로 낮아 가볍게 즐길 수 있고 제조방법이나 재료에 따라 종류도 다양해 와인 못지않게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맥주는 부드러움을 더하고 남다른 스타일을 내세워 차별화를 선언했다. 자연냉각 크림생맥주전문점 '플젠'은 기존 맥주 거품을 크림 형태로 바꾼 '크림생맥주'라는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어 냈다. 순수 얼음만을 이용해 자연 냉각한 맥주 위에 부드러운 크림 거품을 얹어 여성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안주도 다이어트식 웰빙 메뉴가 인기다. 홍합요리 전문주점 '홍가'는 모든 안주 메뉴에 홍합을 이용한다. 홍합은 피부를 매끄럽고 윤기 있게 가꿔주며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식을 즐기는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다. 매일 여수에서 직배송되는 신선한 국내산 홍합만을 사용한다. 독립식 카페요리주점 '수리야'는 '날치알닭가슴살웰빙쌈', '불고기냉채샐러드', '석류드레싱베이컨' 등 웰빙식 안주로 몸매 관리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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