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치하에서도 꾸준히 연구되어 온 우리 말과 글의 쓰임과 변천과정, 교육내용을 살필 수 있는 자료들이 소개된다.
서울옥션이 오는 30일 종로구 평창동 서울옥션하우스에서 여는 ‘열린 경매’에 앞서 주시경 선생의 조선어문법 등을 선보인다.
1897년 이봉운이 지은 한국최초의 근대문법연구서로 한글 전용 띄어쓰기의 선구적 역할을 하고 있는 ‘국문정리’와 1909년 주시경이 저술한 현대문법의 종합서인 ‘국어문법’을 수정하고 제목을 고쳐 1911년 재출간한 ‘조선어문법’, 1897년에서 1907년 사이에 발간된 독립신문, 대한매일신보, 황성신문을 비롯해 30여 점의 서지류 등이다.
이번 경매에서는 또 한 사람이 오랜 시간에 걸쳐 꾸준히 모아온 소장품을 한 자리에서 선보이고 판매하는 하우스 세일(House Sale)도 열린다. 한 가문에서 몇 대를 거쳐 수집해온 미술품과 가구, 골동품 등의 소장품 일체를 가문의 이름을 걸고 경매에 출품하거나 유명 소장자가 평생 모은 작품을 한꺼번에 경매에 출품하는 하우스 세일은 외국에서는 경매의 한 장르로 보편화됐다.
이번 경매 출품작은 중광 컬렉션 17점, 장욱진의 '용'을 비롯해 민예품과 도자기, 고가구 등 85점으로 20-25일 서울옥션하우스 전시를 통해 일반에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