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광주시 "광주공항 적자는 정부 정책 탓"

공항 이전 계획에 반발

광주시가 국토해양부의 광주공항 이전방침에 대해 "광주공항 적자의 일차적 책임은 정부에게 있다"며 이전 철회를 주장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국토해양부의 제4차 공항개발중장기계획(안)에 광주공항 이전계획이 포함된 것과 관련해 국토해양부 장관에게 이전계획 철회를 건의해 높은 상태다. 시는 "광주공항 국제선이 지난 2008년 무안공항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광주공항은 김포, 제주, 김해공항과 더불어 국내 4대 흑자 공항이었다"면서 "따라서 광주공항이 적자로 돌아선 원인은 일차적으로 정부에게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시는 정부가 2014년 KTX 호남선이 개통되면 광주-김포 탑승률이 현격히 떨어져 광주공항은 운영에 위협을 받을 것이라고 예측한데 대해서도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시는 "2009년도 광주공항 연간 이용객 136만명 중 60%인 83만명이 제주공항 이용객이고 나머지 40%가 수도권 노선 이용객"이라며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되더라도 광주-제주간 이용수요가 충분하다"고 반박했다. 또 정부가 KTX 개통이후 탑승률이 50%대로 떨어진 울산-김포공항의 전례에 비춰볼 때 광주공항도 예외는 아닐 것이라고 전망한 데 대해 광주시는 "광주공항 이용객의 60%를 차지하는 제주방향 이용객 수는 호남고속철도 개통에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광주시는 " KTX 개통에도 불구하고 영남권 공항들은 그대로 존치시키면서 광주공항에만 이전이라는 특별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공항정책의 일관성과 형평성에서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갈등의 원인은 공항이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을 무시한 정부의 무책임한 공항정책에서 비롯됐다"면서 "공항정책의 실패를 모면하기 위해 특정지역 공항 이용객을 희생양 삼으려는 불합리한 공항정책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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