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이규봉 교수 백범을 그리며 1,470km 자전거일주…인천 출발해 공주까지

“애국심 고취됐으면”

오는 8월 29일이면 경술국치 100년을 맞는다. 독립운동가인 백범 김구의 자취를 따라 자전거 일주에 나서는 대학교수가 있다. 이규봉 배재대 교수(전산수학과)는 14일 독립운동가 백범의 자취를 따라 자전거 일주에 나선다. 그는 백범이 복역했던 감옥이 있는 인천을 출발, 수원, 금산, 남원, 완도 등 전국 곳곳을 도는 '백범 유적지 순례 자전거 일주'를 떠난다. 13박14일의 일정으로 자전거로 달리는 거리만도 1,470km에 달한다. 이는 경부고속도로(총연장 426㎞)의 3.45배에 해당하는 거리다. 백범은 1896년 황해도 치하포에서 일제의 명성황후 시해에 대한 복수로 일본 육군중위 스치다를 처단하고 체포돼 인천 감리서에 투옥됐다. 백범은 그로부터 2년 후인 1898년 탈옥했으며, 당시 남부지방으로 도피했던 그의 노정이 이번 자전거 일주 코스에 고스란히 담겼다. 이 교수는 “백범일지에서 김구 선생의 도피 여정에 대한 이야기를 읽었다”며 “일본에 나라를 빼앗긴 지 100년이 되는 올해 젊은이들에게 애국심이 고취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일주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27일 백범이 은거했던 공주 마곡사에서 일정을 마무리하고 나서 일주를 하며 느낀 점 등을 기행문으로 남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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