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민銀, 외환은행 우선협상자 내정 부인

국민은행은 22일 외환은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내정됐다는 소식에 대해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은행이 처한 여건상 이같은 부인을 말 그대로 받아들이긴 어렵다는것이 금융가의 분위기다. 국민은행 김기홍 수석부행장은 22일 "현재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론스타로부터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최종 통보를 받은 바 없다"며 "중간 통보나 귀띔의 형태도 없었다"고 밝혔다. 김 부행장은 "론스타가 국민은행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것 같아 보이지만 현재로선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행장은 22일에 론스타와 서명식을 갖는다는 언론보도에 대해서도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복수의 금융권 고위관계자들은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론스타가 국민은행을 내정한 가운데 좀 더 세부적인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미세한 가격 조정 및 대금지급 방법 등이 최종 조율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하나금융지주와 DBS의 경우 일말의 가능성은 남아있지만 사실상 어렵다는 뜻이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가는 이같은 상황에서 국민은행이 공식적으로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견해에 동감하고 있다. 당사자인 국민은행으로서는 계약서에 서명을 날인하는 그 순간까지 공식적으로부인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다만, 론스타의 경우 최근 상황을 하나지주와 DBS에 설명하는 과정에서, 하나지주와 DBS는 론스타로부터 현재 상황을 설명받은 이후 코멘트에 나서면서 국민은행의내정설이 흘러나오고 있다는 관측이다. M&A업계에 정통한 관계자는 "비밀유지협약(CA)에 계약당사자라는 특성까지 겹쳐국민은행과 론스타는 가장 마지막 순간에 입을 열 수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위원회가 최근 국민은행의 독과점 문제에 대한 우호적인 언급을 한 데다 정부 당국도 국민은행 유력설을 발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정설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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