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2월 16일] 맛있는 음식보다 안전한 음식

과거에 일어났던 일련의 식품 사고들로 많은 이들이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보다 안전한 음식을 먹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 보릿고개를 넘기던 시절 음식은 그저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경제가 성장하고 생활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사람들은 배를 채우는 음식이 아닌 맛있는 음식을 찾기 시작했고 나아가 건강에 좋은 음식, 안전하고 깨끗한 음식에 대한 필요성을 깨닫게 됐다. 사실 식중독 및 기타 식품위생 사고는 '인사 사고'에 해당한다. 아무리 식품위생 관리규범을 엄격하게 정하고 지키도록 해도 음식물을 취급하는 조리 부문 종사자들의 위생수준이 음식물의 위생수준을 결정한다는 확고한 인식이 없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인터컨티넨탈 호텔 서울은 지난 2006~2008년 국제적인 위생안전평가 컨설팅사인 존슨다이버시와 국제품질인증기관 TQCSI(Total Quality Certification Services International Pty. Ltd)가 실시하는 정규 감사 식품안전관리 부문에서 100점 만점을 3년 연속 받았다. 3년 연속 만점 획득은 국내외 어느 특급 호텔에도 없는 유일무이한 일이다. 3년간 우리 호텔이 이룬 성과는 순전히 '안전한 음식'을 제공하는 데 있어 모든 종업원이 책임을 갖고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의식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이미 성취한 수준을 꾸준히 유지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가장 안전한 음식을 제공하는 호텔에서 일한다는 자부심에 우리 종업원들의 사기는 드높다. 새해에도 식품위생 문제는 계속해서 대중들의 주요 관심사가 될 것이다. 호텔들은 물론 요식업체ㆍ가공업체를 비롯한 식품업체 종사자들의 식품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돼야 할 때다. 우리 모두가 내 가족이 먹어도 문제될 것이 없는 음식,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음식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식을 가져 새해에는 대한민국이 식품안전 선진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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