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직장인 중 6%만이 자신의 업무에 완전히 몰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타워스왓슨은 19일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22개국의 직장인 2만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담은 '글로벌 인적자원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타워스왓슨은 직장인들에게 근무하는 기업의 성공을 위해 시간과 두뇌ㆍ에너지 등을 얼마나 자발적으로 투자하는지를 묻는 '직원 몰입도(employee engagement)' 조사 결과 한국 직장인의 6%만이 '매우 몰입한다'고 응답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세계 직장인 평균인 21%에 크게 못 미친다. 한국 직장인 중 '몰입하는 편이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46%였다.
반면 한국 직장인 가운데 자신의 업무에 대해 '별로 몰입하지 않는다(38%)' '마지못해 회사를 다닌다(10%)'라고 답한 직원은 총 48%로 전세계 평균인 38%보다 높았다.
타워스왓슨은 이처럼 한국 직장인의 업무 몰입도가 낮은 것을 리더십의 위기로 설명했다. 직원들은 업무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리더십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지만 정작 국내 경영진의 리더십에 대해서는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영진의 리더십에 대한 한국 직장인들의 만족도는 37%로 조사 대상국 가운데 최저 수준이었다.
또 한국에서는 '경영진이 현 경제위기를 효과적으로 헤쳐나가고 있느냐'는 질문에 34%만이 긍정적으로 응답했고 '경영진이 조직의 성공을 위한 인재육성에 힘쓰고 있다'거나 '경영진이 진심으로 직원들의 복지 수준에 관심이 있다'는 질문에 대한 긍정적 답변 비율도 각각 32%와 27%에 그쳐 세계 평균치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낮았다.
한편 한국 직장인의 21%는 50세 이전에 퇴직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향후 노동시장을 대체로 비관적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