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집값 떨어진다지만…강남은 아직 '버틸만'

금융위기 이후 내림폭<br>강북권 절반수준 그쳐


#1.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8년 11월, 서울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3,830가구ㆍ2001년 입주)' 85㎡형(이하 전용)의 실거래가는 3억7,000만원선이었다. 현재 이 주택형의 시세는 평균 3억5,000만원이다. 1년6개월 동안 집값이 2,000만원 빠진 셈이다. #2. 같은 기간 10억8,000만원이었던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3,002가구ㆍ2006년 입주)' 85㎡형의 시세는 현재 12억원선까지 회복됐다. 도곡동 M공인의 한 관계자는 "2009년 초 9억3,000만원까지 내렸던 집값이 어느새 다시 올랐다"고 말했다. 금융위기 이후 집값 하락세가 서울 강남권보다 강북권에서 더 크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각종 이슈에 따라 요동치며 급등락을 반복한 강남 아파트와 달리 강북 아파트 값은 꾸준한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3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가 일어난 2008년 9월 이후 서울 아파트 값은 0.5% 하락했다. 강북구와 광진구가 각각 3%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고 노원구(-2.6)와 도봉구(-2.1%) 등이 뒤를 이었다. 강남구(-1.4%)와 송파구(-1.3%)의 내림폭은 강북권 주요3구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서초구는 2009년 입주한 '반포래미안'과 '반포자이'의 급등에 힘입어 1.1% 상승했다. 강남ㆍ강북권의 평균 아파트 값도 차이를 벌리고 있다. 2009년 1월 한강 이북 14개 구의 평균 아파트 값은 4억456만원이었고 강남권 아파트 값은 평균 6억1,498만원이었다. 하지만 5월 현재 강북 아파트 값은 4억902만원으로 450만원가량 오르는 데 그친 반면 강남 아파트 값은 6억4,643만원으로 3,000만원 이상 뛰었다. 강북 아파트가 투자비용 대비 1%의 이익을 내는 동안 강남 아파트는 5%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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