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초단체장 이색 당선자] 남편대신 아내가 군수에

미니 총선으로 국민의 관심을 모았던 ‘6ㆍ5 재보선’에서는 선거법 위반으로 군수직을 잃은 남편을 대신해 출마, 당선되거나 부자(父子) 지방의원이 탄생하는 등 이색 당선자들이 눈에 띄었다. 특히 낮은 투표율로 막판 뒤집기가 역대 선거 때보다 많았다는 평가다. 경찰 출신 첫 당선 ○…성낙합(54) 서울 중구청장 당선자는 경찰 공무원으로는 처음으로 서울에서 구청장에 당선됐다. 경찰 공무원 출신의 자치단체장은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고 전국적으로도 드물다. 현장을 누빈 경찰 공무원답게 당선자로서의 첫 소감은 “발로 뛰는 행정을 펼치겠다”는 것. 남편대신 아내가 군수에 ○…군수인 남편이 선거법 위반으로 군수직을 잃은 지 1년여 만에 아내가 재선거에 출마, 당당히 단체장에 당선된 곳이 있다. 전남 화순군수에 당선된 무소속의 이영남(47)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7,512표(23.7%)를 획득, 7,418표(23.4%)를 얻은 2위 후보를 간발의 차로 눌렀다. 대전 2곳 막판 뒤집기 ○…대전 지역 2곳의 구청장 당선자는 막판 짜릿한 뒤집기로 기초단체장에 올랐다. 동구청장에 당선된 박병호 열린우리당 후보는 오후11시가 넘어 98%의 개표가 이뤄질 때까지도 다른 후보에게 뒤지다 개표율이 98.3%까지 오른 오후11시15분께 뒤집기에 성공했다. 유성구청장 선거는 역전에 역전을 거듭했다. 개표 초기 선두를 달리던 진동규 한나라당 후보는 한시간도 넘기지 못하고 김성동 열린우리당 후보에게 역전을 허용해 낙선하는 듯했으나 마지막 투표함 개표를 완료하는 순간 상대후보를 누르고 구청장에 올랐다. ○…전남 지역 최초로 부자 지방의원이 탄생했다. 담양군 무정면 재선거에서 기초의원 배지를 단 정진(47) 당선자의 부친 정재룡(75)씨는 지난 91년 제1대 지방선거에서 고향인 무정면에서 당선된 초대 기초의원. 부자 지방의원은 지난 91년 부산 남구에서 광역과 기초의원에 나란히 당선된 서석호-서경원 부자 이후 국내에서는 두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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