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국내경제상황은 그리 밝지만은 않은 것 같다. 금융시장도 혼조세를 보일 전망이고, 하이닉스 매각을 위한 막판 진통도 예상된다.주식시장을 보면 기관투자가들이 외국인과 함께 '팔자'에 나서면서 주가가 맥을 못추고 있다. 원ㆍ달러 환율도 엔화강세 여파로 하락기조를 이어가자 수출업체들은 잔뜩 긴장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국제유가도 좀처럼 떨어지지 않아 물가불안 및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하이닉스반도체 매각문제는 다시 비관론에 휘말리고 있다. 일단 채권단내에서도 매각 반대 주장이 나오는 데다 하이닉스 직원들마저 '결사반대'를 외치고 있다.
마이크론테크놀러지측이 인수 조건으로 직원 중 85%의 동의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직원들의 반발은 협상 자체를 무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국세청은 29일 무차별적인 상가임대료 인상에 대한 제재방안을 내놓는다. 건물주들이 내년에 상가임대차보호법이 시행되기 앞서 경쟁적으로 턱없이 높은 임대료를 요구하거나 재계약을 거부함에 따라 세입자들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세청의 세무대책이 얼마나 실효성 있는 내용을 담고 있을 지 관심을 끈다.
부실채무기업 특별조사단은 30일 ㈜진도 등 부실채무기업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정부는 30일 전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개최한다. 경제팀은 이날 회의를 통해 경제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거시경제정책 운영방향을 조율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도 3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제 현황에 대한 한은의 입장을 설명한다. 박 총재는 현재의 경기상황, 앞으로의 통화정책 방향 등에 대한 견해를 다시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자원부는 5월1일 4월 수출입실적을 발표한다. 특히 수출실적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현재 정부는 수출이 본격적인 회복세를 나타내야 경기회복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4월 수출실적은 정부의 경제정책 운용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수출을 늘려 경기호전을 앞당기려는 노력도 계속된다. 김대중 대통령은 2일 청와대에서 무역ㆍ투자진흥회의를 주재한다.
이 회의에서는 '제값 받기' 수출 등 수출촉진대책과 함께 외국인투자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된다.
재계의 대정부건의도 이어진다. 한국경제연구원은 다음달 2일 금융ㆍ산업ㆍ기업ㆍ노동ㆍ인적자원부문에 대한 차기 정부의 정책과제를 제시한다.
정문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