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가슴저린 추억의 70년대로…

복고풍 뮤지컬 '지금 그사람…' 28일부터 세종문화회관


7080세대를 위한 복고풍 뮤지컬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연출 김한영)이 오는 28일부터 2월 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어려운 경제위기로 위축되고 침체된 40대 이상 중장년층들의 문화 코드를 다시 끄집어내 이들에게 즐거운 시절을 추억하며 용기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작품기획의 의도다. 통기타, 미니스커트, 음악다방, 장발 단속, 대학축제 등 70년대를 재현해 그때의 낭만과 향수를 만끽할 수 있다. 고등학교때 삼총사로 불렸던 영민(박영규), 정우(이계창), 태화(선우재덕) 그리고 정우의 동생인 은주(나현희)는 꿈 많은 고등학생이다. 주먹세계에 발을 담근 태화와 대학에 진학한 영민과 정우는 서울하늘 아래에서 다른 세상을 살아간다. 정우는 운동권이 되어 시위를 하던 중 체포, 강제 입대 되고 얼마 후 군에서 의문사를 하고 만다. 대학 졸업 후 고시공부에 몰두하는 영민과 나이트클럽 가수를 하며 영민을 뒷바라지 하는 두 사람은 소박하지만 행복한 사랑을 키워간다. 그러던 어느날 영민은 부잣집 딸을 만나고 영민은 은주를 버리고 유학길에 오른다. 세월이 흘러 영민의 딸을 홀로 키우고, 태화에게 앙심을 품은 조직 폭력배 두목이 은주를 납치, 태화가 은주를 구하다가 칼에 찔린다. 한편의 드라마 같은 줄거리를 압축해 무대에 올린 이 작품은 학창시절 우정과 사랑과 배신 그리고 삼각관계 등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80년대 혈기 넘치는 젊은 시절을 보낸 지금의 중장년층들에게는 가슴저린 이야기들이다. 뮤지컬 맘마미아를 벤치마킹해 만든 이 작품에는 ‘세월이 가면’, ‘모닥불’ ‘젊은 연인들’ 등 80년대를 풍미했던 주옥 같은 가요들이 줄거리를 이어간다. 황인룡이 음악다방 DJ로, 이미숙이 나이트클럽 가수로 특별 출연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천의 얼굴을 가진 연기파 배우 박영규, 제1회 한국뮤지컬 대상 연기상에 빛나는 나현희, 터프가이로 변신한 선우재덕 등 안방에서 만났던 스타들을 만날 수 있다. (02)6205-9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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