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기업 절세소득 'CEO 주머니'로

NYT "버뮤다등 회사 이전후 경영진 소득급증" 미 기업들이 버뮤다 등 조세회피지역으로 회사를 옮겨서 남긴 절세 소득의 대부분이 경영진의 호주머니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그간 이러한 절세로 남겨진 이득이 주주 등 투자자의 몫으로 돌아갔다고 여겨졌기에 이번 일은 더욱 충격적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미 기업들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분에 대한 세금 추징을 회피하기 위해 조세회피지역에 '특수목적회사(Special Utility Vehicle)'을 세우는 것은 다반사가 된지 이미 오래. 세수 감소를 우려한 미 정부는 이러한 관행에 제동을 걸려고 하지만 묘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이득의 대부분을 경영진들이 독차지하고 있다는 것. 타임스가 든 사례중 세계 최대의 유정 시추용 장비 메이커인 나보 인더스트리의 최고경영자(CEO)인 유진 아이젠버그의 경우 연소득이 버뮤다로 회사를 옮긴 후 수천만 달러나 늘었다. 이밖에도 유사사례가 상당수 있는 것으로 신문은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해당 경영진들로 할 말은 있다. 절세로 기업 비용을 줄인데다 증시에서 주가를 띄웠기 때문에 그만한 몫을 차지할 권리가 있다는 것. 하지만 경영진들이 앞으로도 절세에 따른 성과를 계속 가져갈 수 있을 런지는 의문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사회 일부에서 이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는데다 미 의회도 세수 감소에 대해 적극적인 대책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운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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