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무비` `살인의 추억` `지구를 지켜라`등 제작사 싸이더스의 영화 3편이 제40회 대종상영화제 최우수작품상에 나란히 올랐다. 여기에 `광복절특사`(제작 감독의 집)와 `챔피언`(제작 진인사필름)이 합세했다.
대종상집행위원회는 9일 감독상부문등 본선진출작품 20개 부문 다섯작품(명)의 28편 후보작들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된 작품들의 특징은 최우수작품상 등 아홉개 부문 최다 후보에 오른 작품들( `로드무비`, `지구를 지켜라` `살인의 추억`) 모두가 싸이더스 제작영화라는 것이다. 김인식 감독의 `로드무비`는 작품과 감독, 남우주연(황정민), 여우조연(방은진),남우신인(정찬) 부문 등에 이름을 올렸으며 `지구를 지켜라`는 작품, 감독(장준환),남우조연(백윤식), 신인감독에 진출했다. `살인의 추억`은 작품, 감독(봉준호), 각본(봉준호), 남우주연(송강호), 촬영(김형구), 조명(이강산) 등에 노미네이트됐다.
지난해 흥행에 참패해 영화가에서 `재앙`으로까지 얘기됐던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은 신인연기상(임은경), 촬영상(김우형)등 8개 부문에, 곽경택감독의 `챔피언`이 감독상 등 7개 부문 후보에 차례로 올랐다.
흥행에서는 실패했지만, 평단의 좋은 평가를 받았던 박찬옥감독의 데뷔작 `질투는 나의 힘`은 신인기술상(박용수) 한 부문만 후보작에 올랐다.
이날 대종상영화제 사무국은 발표에 앞서 “참여하는 대종상, 열린 대종상 영화제를 위해 모든 것을 투명하게 했고, 많은 분들의 참여로 이뤄지고 있음”을 사회를 맡은 누누히 강조했다.
올해로 40회를 맞는 대종상 영화제 사무국은 최근 몇 년간 수상을 둘러싼 끊임없는 추문과 의혹 등으로 신뢰도가 크게 떨어진것에 위기감을 느껴, 지난달 26일부터 치뤄진 예비심사에 100명의 일반 심사위원단을 구성해 그들의 의견을 50%가량 반영했다. 외형적으로는 후보작 상영과 영화음악회, 포스터 전시회등의 부대행사와 개막작으로 북한영화를 보여주는 등을 마련하면서 일반 관객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또 본선 심사과정의 부문별 점수상황을 인터넷으로 공개할 예정이며, 백서를 발간해 회의록을 일반인이 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일반인들의 참여와 결과의 투명성`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올해 대종상 영화제는 12일 오후 6시 개막해 후보작품 상영회를 비롯해 영화음악회, 포스터 전시회 등 부대행사와 함께 열리며 시상식은 20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개최된다. 개막작으로는 북한영화 `청자의 넋`이 상영된다.
다음은 주요부분 후보작이다.
▲최우수 작품상=광복절특사(감독의 집), 로드무비(싸이더스), 살인의 추억(싸이더스), 지구를 지켜라(싸이더스), 챔피언(진인사필름)
▲감독상=김상진(광복절 특사), 송경식(대한민국 헌법 제1조), 로드무비(김인식), 살인의 추억(봉준호), 챔피언(곽경택)
▲여우주연상=김윤진(밀애), 예지원(대한민국 헌법 제1조), 엄정화(결혼은 미친짓이다), 이미연(중독), 장나라(오! 해피데이)
▲남우주연상=송강호(살인의 추억), 유오성(챔피언), 장동건(해안선), 차승원(선생 김봉두), 황정민(로드무비)
▲조연남우상=백윤식(지구를 지켜라), 성지루(선생 김봉두), 윤승원(챔피언),이문식(나비), 임창정(해적 디스코왕되다)
▲여우조연상=방은진(로드무비), 박선영(중독), 신승희(광복절특사), 은서우(폰), 임성민(대한민국 헌법 제1조)
▲신인감독상=김현성(나비), 김현정(이중간첩), 안병기(폰), 장규성(선생 김봉두), 장준환(지구를 지켜라)
▲신인남우상=권상우(동갑내기 과외하기), 박해일(국화꽃 향기), 이정진(해적디스코왕 되다), 정찬(로드무비), 최광일(철없는 아내…)
▲신인여우상=김정은(가문의 영광), 손예진(클래식), 신애(보리울의 여름), 임은경(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장나라(오!해피데이)
▲각본상=박정우(광복절특사), 김인식(로드무비), 봉준호(살인의 추억), 장규성ㆍ이원형(선생 김봉두), 장준환(지구를 지켜라)
▲촬영상=정광석(광복절특사), 최찬규(동승), 김재호(로드무비), 김형구(살인의추억), 김우형(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조명상=이강산(살인의 추억), 고영광(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염효상(예스터데이), 유영종(챔피언), 최성원(폰)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