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파월 “부시와 不和 없다”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 사이의 불화설이 다시 제기되고 파월 장관이 이에 대해 진화에 나서는 등 순조롭지 못한 전쟁 진행 상황만큼이나 백악관쪽 기류도 편치 못하다. 파월 국무장관은 26일 이라크 전과 관련해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불화를 빚고 있다는 설을 일축하면서 자신은 계속 장관직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행정부에서 거의 유일한 `온건 비둘기파`로 알려진 파월 장관은 그동안 딕 체니 부통령,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 장관 등 많은 `매파`들 사이에서 진보적인 위치를 고수해왔다. 이라크 전이 발발하기 이전에도 파월장관은 북한정책, 러시아와의 요격미사일 제한금지조약 파기, 아프가니스탄 평화유지군 파병 규모 등을 놓고 부시 대통령을 포함한 보수파와 잦은 의견 충돌을 빚어왔다. 특히 이라크전 결정을 앞두고 막판까지 외교적 노력을 고집했던 파월 장관에 대해 `외교적 실패`의 원인을 돌리며 `사임압력`이 가해지고 있다는 설이 공공연히 나돌았던 것. 그러나 파월장관은 이날 국영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부시 대통령과 의견조율이 매우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대통령도 나의 업무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 빌켈러가 “파월의 UN외교는 실패했다”며 “전쟁이 끝난뒤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한데 대해 “사임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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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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