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10조·보증 6조등
수출입은행이 올해 사상 최대의 수출입 금융 지원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내년에는 올해보다 1조원 이상 많은 16조원의 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
수은은 26일 대출 10조원과 보증 6조원 등 총 16조원의 자금을 공급하는 2003년도 업무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대출 10조원은 수출기업에 8조7,000억원, 해외투자기업과 수출용 원자재 수입기업에 각각 7,000억원과 6,000억원을 지원하고, 보증 6조원은 선박과 해외건설 수출부문에 공급할 계획이다.
수은 관계자는 "신용도가 낮은 국가의 정부 또는 중앙은행이 보증하는 수출거래를 적극 지원하고 개도국 은행이 발행한 수출환어음 매입도 확대하는 등 개발도상국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수출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수은은 또 해외투자 지원과 관련해 자동차나 정보기술(IT) 등의 분야에서 해외거점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에 중점적으로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해외투자기업에 대한 7,000억원의 대출은 올해 지원실적보다 2배 늘어난 것이다.
수출 경쟁력은 확보하고 있으나 신용이 취약해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에 대한 신용대출도 적극 취급하기로 했다.
한편 수은은 올해 당초 목표보다 9,000억원이 많은 14조9,100억원의 자금을 공급, 창립 이래 최대의 수출입 금융 지원 실적을 기록했다.
수은 관계자는 "개도국을 대상으로 하는 수출지원 등에서 발생하는 위험을 적극적으로 떠안았고 통화전환 옵션부대출 등 다양한 신상품을 개발해 기업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최윤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