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도시 지역의 지난 1월 주택가격이 사상 최대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주택경기 부진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다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25일 미국 대도시 20개 지역의 주택가격을 보여주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가 전년동기보다 10.7%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0.5%보다 더 떨어진 것으로 두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한 것은 지수가 만들어진 1987년 이후 처음이다.
S&P케이스-실러지수는 월간 기준으로도 전달보다 2.4% 하락, 역시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며 1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주요 대도시 중에는 라스베이거스와 마이애미의 주택가격이 19.3%의 하락률을 기록, 하락폭이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주택압류 증가에 따른 매물 급증, 대출기준 강화 등이 주택가격 급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케이스-실러 10대도시 주택가격지수도 전달보다 2.3%, 전년동기보다 11.4% 급락했다. 이 역시 사상 최대 하락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