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대표 이용경)의 메가패스는 올한해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인 상품이다. 가입자 포화로 올 한해 전체 초고속인터넷 시장이 정체를 보인 가운데서도 꾸준히 가입자를 늘리면서 시장 1위 사업자의 위치를 확고히 했다. 메가패스는 최근 9개월동안 초고속인터넷 전체 순증가입자의 71%를 차지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난 9월에는 600만 가입자를 확보하면서 전화선을 이용한 디지털가입자회선(xDSL) 방식으로는 단일기업 세계 최다 가입자 보유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메가패스의 이 같은 독주에는 핵심 타깃인 젊은 층의 감성코드에 맞춘 마케팅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회사가 마케팅 과정에서 핵심타겟으로 삼은 층은 초고속인터넷 사용률이 가장 높은 15~19세의 청소년층과 인터넷 품질에 민감한 20대. 이에 따라 회사측은 이들의 감성에 어필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추구했다. 즉 힙합ㆍ랩ㆍ록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코드로 메가패스가 ‘진정한 인터넷 챔피언’임을 표현해 소비자의 관심을 모았다. 이와함께 젊은층은 물론 중년층에게도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모델(에릭)을 채택한 것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같은 마케팅과 함께 지속적인 품질 고급화가 함께 이뤄지면서 메가패스의 인지도는 경쟁 상품들과 큰 격차를 벌리면서 업계 1위의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기존 8Mbps급에 이어 잇따라 20Mbpsㆍ50Mbps급 초고속디지털회선(VDSL) 상품을 시장에 선보이면서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초고속인터넷 속도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다양한 부가서비스 역시 메가패스에 대한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원인으로 분석된다. PC장애를 원격으로 처리해주는 PC키퍼를 비롯해 ▦유해사이트를 차단해주는 ‘크린아이’ ▦인터넷 사용시간을 관리해주는 ‘타임코디’ ▦해킹ㆍ바이러스로부터 PC를 지켜주는 ‘PC보안’ 등을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함으로써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회사측은 향후 광대역통합망(BcN)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댁내광가입자망(FTTH) 확대 등 지속적인 품질 고급화를 추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