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기름값 때문에 전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을 찾는 미국인들이 크게 늘고 있다.
유에스에이투데이 2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수도 워싱턴의 메트로레일은 거의 매일 사상 최고 수준의 승객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일 이용객 수는 78만820명으로 개통 3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날보다 6.2% 증가한 것이다.
로스앤젤레스도 올들어 지난 1ㆍ4분기 전철 이용객 수는 11.4%, 버스 이용객 수는 7%가 각각 늘어 날마다 140만명 가량이 대중교통 수단을 쓰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석유산업의 본거지인 휴스턴에서는 대중교통 수단 이용객 수가 최근 10.2% 늘어난 것으로 교통당국이 추산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해안 지역 대중교통망 이용자 수가 올 회계연도 들어 4.1%늘었으며 오클라호마 털사에서도 지난해 7월 시작된 회계연도의 버스 이용객 수가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이밖에 솔트 레이크 시티에서는 경전철 이용객 수가 1년전보다 50%나 증가, 주 당국이 중고 객차 10량을 긴급 구입해 승객 수송에 나섰지만 객실이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다.
대중 교통수단 당국자는 “이 같은 이용객 수 급증이 반드시 유가 상승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고유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 만은 분명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