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시 바닥권 탈출 기대감 '솔솔'

예탁금ㆍ거래대금ㆍ주식형 잔액등 '최저'<br>외국인 '사자' 강화 반등장 기대 높아<br>전문가 "시중 부동자금 흐름 개선돼야"

주식시장의 매수기반을 나타내는 고객예탁금, 거래대금, 주식형 수익증권잔액 등 증시 자금흐름이 바닥권을 다지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증시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이미 주식시장을 떠날 사람은 다 떠났다“며 “더 이상 줄어들 수 없을 정도인 바닥권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자금 유입으로 수급이 개선될 일만 남았다”고 밝혔다. 지수 반등의 여건이 형성되고 있다는 조심스러운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다만 반등 시기에 대해서는 ▦부동산에 묶인 자금의 흐름 ▦시중 부동자금의 비정상적인 채권선호 ▦조정에 따른 시간차 등을 감안할 경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증시자금 바닥권 수준= 1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현재 주식시장의 고객예탁금은 7조8,94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 7조7,500억원까지 급락했던 예탁금은 이달 들어 7조8,000억원대를 회복했고 최근 사흘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과거에도 7조8,000억원 수준에서 몇 차례 증가세로 돌아섰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 수준을 바닥권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여기다 주식형 수익증권잔액도 6일 현재 6조8,562억원으로 6조8,000억원대에서 한달 이상을 머물고 있으며 주식거래대금도 7월 말과 8월 초에 수일 동안 최저수준인 1조2,000억원대에서 바닥을 시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증시에 들어와 있는 자금들은 대부분 지수등락과 무관한 장기안정자금들이다”며 “단기 핫머니 자금은 증시침체 기간에 상당 부분 이탈해 자금흐름상 바닥권이다”고 진단했다. ◇잉여자금 풀릴 때가 반등시기=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각종 지표들이 바닥권이라는 데 동의하지만 그렇다고 곧바로 새로운 자금유입이 나타날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증시의 자금흐름이 개선되기 위해서는 우선 부동산에 묶인 잉여자금들이 풀려야 하고 채권시장으로 비정상적으로 몰리는 시중 부동자금의 흐름이 개선돼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증시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시중자금들의 증시에 대한 실망감이 커 단기간에는 돌아오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매수강도를 높여가는 외국인들의 국내주식 매수도 개인과 기관들의 호응이 없는 한 시장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된 생각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