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코스닥, 주인 바뀌는 등록사 속출

코스닥 등록 기업들 가운데 상당수가 실적악화와 주가하락 등으로 한계상황에 봉착하면서 최대주주가 바뀌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코스닥시장의 퇴출강화 방침과 맞물려 있어, 앞으로 기업 인수ㆍ합병(M&A)과 비상장 기업의 코스닥 기업 인수를 통한 우회등록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부터 실적이 좋지 않은 코스닥 등록 업체의 최대주주가 바뀌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 최대주주 변경은 지난해 12월에 18건이나 됐으며 올 1월에 12건, 2월에는 13일 현재 가오닉스ㆍ자네트시스템(2건)ㆍ신보캐피탈 등 7건에 이르고 있다. 최대주주가 바뀐 기업이 다시 매물로 나오는 사례도 많이 눈에 띈다. 지난해 법정관리기업인 국제종건은 무려 7번이나 주인이 바뀌었다. 가오닉스ㆍ하이퍼정보통신도 5번, 델타정보통신ㆍ포커스는 4번, 국제정공ㆍ바른손ㆍ심스밸리ㆍ엔플렉스ㆍ창흥정보통신은 3번 손바뀜을 했다. 기업인수 방법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최대주주 지분을 30% 안팎의 프리미엄을 주고 장외 매수하는 방법에서 ▲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 ▲전환사채(CB)의 주식전환 ▲해외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신수인수권부(워런트) 행사 ▲차익거래를 위한 주식교환(stock swap) 등 새로운 방법들이 등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M&A를 재료로 주가가 급등한 종목은 급락의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추격매수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M&A업체 대표는 "한계상황에 이른 코스닥 기업이 늘면서 매물도 급증하고 있다"며 "경영권 프리미엄을 요구하는 곳이 많아 바로 거래가 성사되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주가가 좀 더 하락하고 결산실적이 나오면 매물이 쏟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권 교체기의 어수선한 틈을 타서 한탕하자는 심리도 팽배해 있다"며 "수익이 안 나는 기업은 최대주주가 바뀌거나 새로운 아이템을 붙인다고 해도 회생하기 힘든 경우가 많아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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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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