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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어금니, 스케일링등 통해 잇몸 특별관리를

구석구석 칫솔질하기 힘들어

치아는 다 중요하지만 그 중 단 한 개만 살릴 수 있다면 어떤 치아를 선택해야 할까. 먹고사는 문제를 생각한다면 어금니를 택해야 한다. 시원스러운 미소를 보일 수 있는 앞니를 포기하기란 가슴 아픈 일이지만 치아의 기본적 기능이 음식을 씹어 소화를 돕는 것임을 생각하면 어금니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한 연구 결과에 떠르면 한국인의 주식인 밥과 김치를 씹어서 먹으려면 최소 18개의 치아가 있어야 한다. 자연치아가 8개만 남아 있어도 쌀밥은 씹어 삼킬 수 있고 배추김치는 18개, 깍두기는 25개의 최소 치아가 있어야만 씹을 수 있다. 치아가 줄수록 먹을 수 있는 음식의 종류와 수가 줄어드는 셈이다. 하지만 이렇게 중요한 어금니가 평생 쓸 수 있도록 잘 유지되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씹는 데 가장 중요한 어금니는 다른 치아보다 많이 충치가 생기고 제일 빨리 잇몸질환에 노출될 수 있는 입안의 사각지대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꼼꼼하게 양치를 한다고 해도 구석에 있는 어금니를 완벽하게 닦기란 쉽지 않다. 어금니를 잘 보존해 노년에 맛난 음식을 즐기려면 하루빨리 어금니 특별관리를 시작하자. 어금니 특별관리는 어금니의 구석까지 칫솔질을 하는 것을 비롯해 어금니 스케일링으로 관리해주는 것이 포함된다. 스케일링은 보통 성인들이 하는 것으로 알기 쉽지만 만 6세 이상 어린이의 어금니만 스케일링을 해주는 방법도 있다. 어린이들의 경우 치석이 많이 끼지 않더라도 어금니의 경우 다른 치아와 다르기 때문에 어금니 스케일링을 권장할 만하다. 또 어금니는 치아면의 홈이 깊기 때문에 음식이 잘 끼어 충치가 발생하기 쉬우므로 충치 검진과 함께 충치 예방 실란트로 치아 틈을 메워주는 것이 좋다. 어금니를 받치고 있는 잇몸의 관리도 중요하다. 안쪽에 있어 음식물이 끼기 쉽고 치석으로 변한 플라그가 잇몸 속으로 파고들 경우 치주질환으로 인해 보이는 치아는 멀쩡해도 뿌리가 흔들릴 수 있다. 잇몸을 관리하는 방법은 역시 스케일링이다. 치석으로 인해 치주염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로 염증을 긁어내는 방법도 있다. 관리와 적절한 치료 시기를 모두 놓쳐 어금니를 이미 잃었다면 복원에 힘써야 한다. 어금니 복원은 임플란트와 틀니ㆍ브리지 등으로 할 수 있다. 이중 다른 치아에 손상이 없고 씹는 기능을 자연치처럼 회복시켜주는 것은 임플란트다. 비용부담이 클 경우 치아를 연결하는 브리지나 틀니를 고려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금니를 손상된 채로 방치하면 절대 안 된다는 점이다. 남의 눈에는 안 보이지만 나에게는 제일 중요한 치아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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