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연초증시 코스닥 나홀로 강세..오래가나?

새해 첫 달인 1월 증시 전망에 낙관론이 우세했으나 정작 뚜껑을 열자 거래소시장은 지지부진한 반면 코스닥시장만 쾌조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물론 개장한 지 이틀밖에 되지 않아 거래소 종합주가지수가 향방을 정했다고 볼수는 없지만 연초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꺾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새해 첫날인 전날 890선에서 혼조를 보이다가 2.21포인트 하락한데 이어 4일에도 오후 2시35분 현재 전날보다 6.33포인트(0.70%) 내려 887선으로 물러났다. 반면 코스닥종합지수는 전날 10.07포인트(2.65%)나 급등해 390선을 돌파했고 이날도 2.97포인트(0.76%) 오른 393.36을 기록, 400 고지 돌파를 향한 행진을 멈추지않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가 9포인트 가까이 빠진 데에는 지난해 폐장일 기관들의 '윈도-드레싱'을 위한 지수 끌어올리기에 따른 조정으로 분석했다. 국내 기관들은 지난달 30일 1천500억원의 순매수를 보였으나 새해 들어 431억원과 368억원의 순매도로 돌아섰다. 여기에 지수 900선 돌파를 위해선 추가 에너지와 주도주가 필요한데 수급이 개선될 조짐이 안 보이는데다 지수를 움직이는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지수 상승에 우호적인 요인을 발견하기 어렵다는 점도 부담이 되고 있다. 당장 오는 13일 포스코를 필두로 4분기를 포함한 지난해 실적 발표 시즌으로 접어드는데 삼성전자(14일), 현대차(20일), LG필립스LCD(24일) 등이 그간 주가 발목을잡아왔던 부진한 실적을 드러내는 과정이 남아있다. 반면 코스닥시장은 거래대금이 9천억원대를 돌파하는 등 활력을 되찾는 모습이역력하다. 아시아나항공, 레인콤, 주성엔지니어링 등이 연일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고 CJ홈쇼핑과 LG홈쇼핑 등 홈쇼핑주와 NHN, 다음 등 인터넷주가 교차 상승하는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지수를 올리고 버티고 있다. 여기에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에서 촉발된 기대감이 줄기세포 관련주를 비롯해위성DMB 관련주, 환경관련주 등 테마주들로 순환매를 형성하면서 기대감을 강화시키고 있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의 코스닥시장 상승세는 바닥권 탈피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급 측면도 지난해 외국인과기관 비중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질적으로 개선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황 팀장은 "직전 고점을 넘어섰기 때문에 당분간 400선까지는 추가 상승도 기대해 볼만하다"면서도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코스닥시장이 거래소와 상관없이홀로 상승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말 빠져나갔던 개인들이 10배 이상의 수익을 낸 '대박주'의 출현을 보고 다시 시장에 관심을 보이게 된 것도 코스닥시장의 강세 흐름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거래소 종합주가지수가 방향을 잡으면 코스닥시장이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지만 그 폭은 비교적 완만한 정도에 그쳤다가 다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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