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UBS리포트 부실 논란

"LG화학 목표가 절반으로 하향조정"<BR>외국인들 매수 주요창구…작성배경에 의혹

UBS리포트 부실 논란 "LG화학 목표가 절반으로 하향조정"외국인들 매수 주요창구…작성배경에 의혹 UBS증권이 반년 만에 내놓은 ‘LG화학 투자보고서’가 부실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20일 UBS증권은 “LG화학이 앞으로 2년간 원가 상승압력을 받을 전망인데다 연관 산업인 건설경기가 하락 추세이고 소비자기대지수도 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져 수요회복이 어렵다”며 “목표주가를 종전의 6만2,000원에서 43.2% 낮춘 3만5,200원으로 내린다”고 밝혔다. 이 리포트에 대해 LG화학측은 “회사 현황을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한 부실 리포트”라며 담당 애널리스트에게 엄중 항의했고 해당 연구원도 잘못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 IR담당자는 “(이 보고서는) 지난해 8월 CLSA증권에서 UBS증권으로 옮긴 연구원이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보고서의 내용을 납득할 수 없어 해당 연구원에게 이의를 제기했고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일종의 사과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타 증권사 연구원들도 “LG화학이 주력사업인 화성 부문의 PVCㆍABS 등 주요 제품의 수익성 둔화로 올 상반기까지는 실적이 나쁠 것”이라면서도 “하반기부터 전자소재 부문을 중심으로 회복이 점쳐지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괜찮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 LG 및 서울증권은 목표주가를 각각 4만7,500원과 5만4,000원으로 내렸지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 국내 증권사 연구원은 “석유화학 등 소재 분야는 실적 추정보다는 방향성이 더 중요하다”며 “외국계가 국내보다 리포트를 뜸하게 내놓는데다 아무래도 기관투자가 등과의 관계에서 보다 자유로운 것도 한 원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UBS증권이 LG화학 주식의 주요 매입창구였다는 점에서 투자리포트 작성 배경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실제로 외국인들은 지난 10일부터 19일까지 UBS 창구를 통해 총 44만주를 집중 매입했다. 이상훈 기자 shlee@sed.co.kr 입력시간 : 2005-01-2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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