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계 펀드인 헤르메스의 리처드 버네이스 회장과 토니 왓슨 최고경영자 등 최고경영진 2명이 삼성물산 주가조작과 관련해 2일 검찰에 자진 출두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헤르메스펀드가 지난 2003년 11월 삼성물산 주식 777만2,000주를 매입하고 1년 뒤 매각하는 과정에서 주가조작 등 비정상적인 거래가 있었는지를 조사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날 “이들은 조사에서 펀드 운용이 규칙에 따라 이뤄줬으며 주가조작 의도는 없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말했다. 버네이스 회장 일행은 검찰 조사를 받고 이날 밤 본국으로 돌아갔다.
헤르메스펀드는 지난해 10월 한 언론에 삼성물산 M&A설을 흘린 뒤 보유주식을 전량 매각해 292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혐의로 7월 금감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검찰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