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바둑영웅전 제2보

바둑영웅전 제2보윤희율의 도일 이듬해인 1965년 1월 월간「바둑」에서는 여류 강자 4인을 초대하여 여류사군자선발전을 열었다. 초대된 사람은 2급인 조영숙, 윤희율과 3급인 박정희(朴貞姬), 황자혜(黃慈惠)였다. 당시 박정희는 23세, 황자혜는 19세였다. 리그전으로 열린 이 대회에서는 1위부터 4위까지를 가려 각각 매(梅), 난(蘭), 국(菊), 죽(竹)의 칭호를 주었는데 우승자는 윤희율이었고 조영숙, 박정희, 황자혜의 순서였다. 1967년 2월 한국일보는 한일대학생대항전의 선수선발전과 한국 여류선수권전을 동시에 개최했다. 윤희율은 라이벌인 조영숙을 꺾고 여류선수권을 차지했으며 한일대학생대항전을 위해 도일하는 선수단에 옵서버로 참가하는 행운을 얻었다. 윤희율은 일본에서 여류 최강자를 꺾고 린하이펑9단과 기념기를 두면서 매스컴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쇼와약대의 오키하라(荻原光太郞)이사장은 윤희율의 참한 모습에 호감을 가져 특별장학생으로 초대하기에 이르렀고 68년 8월1일 마침내 도일 유학을 하게 된다. 윤희율은 일본에 건너가서도 맹활약을 보여 일본여류 아마선수권을 쟁취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귀국한 후에는 여류국수를 거쳐 75년 9월 한국 최초의 여류입단(조영숙과 함께였음)에 성공했고 93년까지 프로기사로 활동했다. 조영숙은 95년에 2단이 되고 97년에 3단이 되어 지금도 최고참 여류기사로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백14는 하수 다루기 방식의 과수. 제대로 두자면 「가」로 행마의 리듬을 구해야 했다. 백18은 21의 자리에 두는 것이 순리지만 지금은 흑 「나」가 너무 좋은 수가 된다. 노승일·바둑평론가 입력시간 2000/08/29 19:4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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