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벌 금융시장은 그 어느 해 못지않게 부침이 심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후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라는 복병을 만나면서 급락세를 겪었다. 국제 원유가는 글로벌 경제성장으로 인한 수요증가로 급등했으나 서브프라임 부실에 따른 전반적인 경기침체 우려로 보합세로 돌아섰으며, 미국 달러화는 줄곧 약세를 면치 못했다. 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다우존스 지수는 연간 6.4%, 나스닥 지수는 9.8% 각각 올랐다. 다우 지수는 지난 10월 9일 1만4,164.53포인트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후 서브프라임 부실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에 하락세로 돌아서 12월 31일 1만3,264.82포인트에 마감했다. 월가에서는 최근 파키스탄 정정불안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 등으로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있지만, 올해 주가 흐름도 지난해와 유사한 모습을 보이면서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국제 원유가는 5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31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개월 선물은 배럴당 95.98달러에 마감했는데 이는 연간 57%나 오른 것이다. 이 같은 국제유가 연간 상승률은 2002년 이래 최고다. 지난 11월 23일 사상최고치인 배럴당 98.18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달러 가치는 지난해 줄곧 약세를 유지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인 DXY 지수는 지난 11월26일 74.859포인트를 기록,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12월 들어 반등에 성공, 31일에는 76.695포인트를 회복했지만 여전히 연초에 비해서는 8.3%가 낮다. 31일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유로 대비 1.459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연초 대비 10.3%가 하락한 수치다. 11월 23일에는 1999년 유로 탄생이후 사상 최저치인 1.4967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엔에 대해서는 달러당 111.71엔에 마감했는 데 이것도 연초 대비 6.1% 낮아진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