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감원, 건물 이전 무산

1년 넘게 추진해온 금융감독원(금융감독위원회)의 빌딩 이전이 무산됐다. 금감원은 이에따라 현 금감원 옆에 위치한 대한투자신탁 빌딩 2~3개 층을 추가 매입해, 브릿지(통로)로 연결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31일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빌딩 이전이 불가능해졌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해부터 제일은행 본점·광화문 파이낸스빌딩·한빛은행 신축본점 등을 이전 대상으로 삼고, 작업을 추진해왔으나 여의치 않자 여의도 SK빌딩을 후보군에 올리기도 했다. 이어 지난해 말에는 종전 후보빌딩들에 대한 이전이 불가능해지자, 신문로에 신축중인 금호빌딩과 인근 흥국생명 신축건물 등을 집중적으로 접촉해왔다. 관계자는 『금호빌딩은 너무 좁아 포기할 수밖에 없었고, 흥국생명 빌딩에 욕심을 냈으나 건물주가 매각을 극구 거부함에 따라 이전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이에따라 현재 6개층을 사용중인 대투빌딩에서 2~3개층을 추가로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경우 현 금감원 빌딩과 대투빌딩을 잇는 통로(다리)를 설치, 업무의 편리성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관계자는 『일선 금융기관과의 업무관계를 고려해 가급적 시내중심가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해왔지만 여건상 불가능해졌다』며 『이전비용을 받으려면 올해밖에 시간이 없는 만큼 가급적 이른시일내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영기기자YGKIM@SED.CO.KR 입력시간 2000/04/02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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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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