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업들이 인도네시아와 중국 등 아시아지역에서 옥수수대나 쌀겨ㆍ면화대 등을 이용한 이른바 '바이오매스' 발전사업에 적극 뛰어든다.
에너지관리공단은 23일부터 이틀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아시아 9개국이 참가하는 '그린비즈니스포럼 2010'을 개최한다.
포럼은 '아시아 탄소시장이 열린다'는 주제로 열리는데 중국∙몽골∙인도네시아∙베트남∙말레이시아∙우즈베키스탄 등 아시아 9개국의 중앙 및 지방 정부∙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청정개발체제(CDM) 등 온실가스저감 프로젝트 사업에 대한 한국 기업의 투자 유치에 나선다.
이번 행사에서는 특히 우리 기업들과 아시아 각국들과의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가 잇따라 체결된다.
우선 LIG엔설팅∙LIG건설 컨소시엄은 인도네시아의 고론탈로주와 함께 250억원을 투자해 12㎿짜리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소 건립을 위한 MOU를 체결한다. 이 사업을 통해 컨소시엄은 현지의 대단위 옥수수 농장에서 나오는 옥수수대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 판매하고 탄소배출권도 확보할 계획이다.
GS칼텍스는 인도네시아의 반둥주에 위치한 AMS사와 함께 쌀겨와 옥수수대∙팜 껍질을 활용한 열병합 발전소 건립 MOU를 맺는다. 이 발전소는 2.5㎿짜리로 50억원이 투입된다. ㈜한화도 이날 중국 산둥성의 천융신재생에너지회사와 함께 현지의 면화대를 활용해 30㎿짜리 발전소를 짓는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또한 이 같은 사업에 투입되는 자금을 제공하기 위해 에너지관리공단과 삼성증권은 탄소펀드 조성을 위한 협약도 이번 포럼에서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국내 기업과 각국 정부 및 기업들 간의 MOU 체결 이외에도 바이오디젤이나 지열 프로젝트, 태양광∙풍력 하이브리드 발전, 소수력 발전 등 19개의 신규 사업이 소개된다. 더구나 그동안 선진국의 진출이 상대적으로 적은 중앙아시아 3개국(키르키스탄∙우즈베키스탄∙타지키스탄)의 온실가스저감 사업의 경우 국내 기업들에 상당한 관심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영만 에너지관리공단 탄소시장실 팀장은 "이번 포럼에서 소개된 프로젝트에 대해 국내 기업들이 관심을 나타내면 상대국의 정부나 기업 등과의 협약이나 예비 타당성 조사 경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