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이 외식업체의 접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수도권 시장이 포화국면으로 접어들자, 대체 성장 동력으로 지역 대도시인 부산으로 출점을 확대하는 업체들이 속속 늘어나고 있는 것.
특히 부산은 해를 거듭할수록 활성화되는 국제영화제와 등 내달 개최되는 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잇단 국제행사가 적잖은 경제 활성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매출 기여에도 적잖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의 패밀리레스토랑 빕스는 지난 주 해운대 센텀시티점을 오픈한 데 이어 26일 서면 지역에 쥬디스 태화점을 추가 오픈한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부산 지역의 기존 5개 점포에 더해 올들어 부산경성대점과 동래점을 열어 총 7개로 매장이 늘어난 상태. T.G.I.프라이데이스는 대연점를, 베니건스는 서면점을 각각 열어 이 지역 점포 수를 3개로 늘렸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부산, 특히 서면지역은 패션 타운이 형성돼 젊은층 유동인구가 많은데다 관광객도 많아 패밀리레스토랑의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미 서면점을 운영하는 빕스가 바로 옆에 두번째 매장을 오픈하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도 부산 시장 공략에 잇달아 나서고 있다.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만 매장을 운영해 온 커피빈코리아는 오는 11월17일 첫번째 지방 점포이자 50호점인 부산 서면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커피빈 서면점은 서면로터리 아이온시티에 위치, 올들어 오픈한 스타벅스 아이온시티점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의 경우 한국 출점 이래 5년간 부산에 총 6개 점포만을 오픈해으나, 올들어 경성대점과 아이온시티점, 지난달의 장산역점까지 3개 매장을 추가로 열어 부산 상권에서의 입지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 밖에 던킨도너츠도 올들어 부산에 7개 매장을 오픈한 데 이어 연말까지 한 개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 올 연말까지 부산의 던킨도너츠 매장은 총 24개로 늘어나게 된다.
배스킨라빈스 역시 지방점포중 첫 카페형 대형매장인 경성대점에 이어 두 번째 카페형 매장으로 운영하게 될 24평 규모 기장점을 이달 중순 오픈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시장이 포화상태로 넘어가면 가장 먼저 눈을 돌리게 되는 것이 부산 상권”이라며 “특히 APEC 회의 같은 대규모 국제행사가 열리면 직ㆍ간접적인 경제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앞으로 상권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