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국민은행의 장기외채 발행자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강등했다고 2일 밝혔다. 단,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다. 피치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국민은행이 공격적인 전략 수행으로 비용이 증가해 수익성 측면이 크게 약화됐다”며 “이러한 점을 반영해 등급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치 측은 지난 2006년 이후 국민은행의 공격적인 영업 전략으로 기업 대출의 비중이 증가했으며 국민은행의 신용 비용이 증가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또 신용 비용은 늘어나는 데 반해 이자 부문에서의 수익은 낮아져 최근 몇 년 간 국민은행의 수익은 악화되고 있으며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은행은 피치의 신용등급 강등과 관련, 최근 대손충당금을 일시적으로 많이 쌓는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한 결과지만 신한은행 등급과는 같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