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의 가파른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원유가는 17일 알리 로드리게스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이 석유를 증산하지 않겠다고 발언한데다 미국의 원유 재고감소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한때 26달러를 넘어설 정도로 급등했다.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장중 한때 배럴당 26.10달러까지 오른 뒤 결국 전날보다 1.19달러 상승한 25.94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6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에 비해 80센트 오른 25.38달러를 기록, 25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로드리게스 OPEC 사무총장은 이날 오는 6월26일 열리는 OPEC 총회에서 "석유 생산을 늘릴 필요성은 없다고 본다"고 발언, 지난주 말 이후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던 국제 유가를 한층 끌어올렸다.
여기에 미 에너지국(DEO)도 이날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보다 훨씬 많은 560만배럴이나 감소했다고 발표해 유가불안을 촉발했다.
이는 최근 원유수입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최근 4주 동안 미국의 원유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신경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