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옥수수값 '껑충' 육류가격도 비상


국제 옥수수 가격의 일일 상승폭이 1973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사료값 상승으로 미 축산업계의 사육두수도 급감할 것으로 예상돼 소를 비롯한 육류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12월 인도분은 하루상승제한폭(30센트)을 넘으며 장중 한 때 45센트(8.5%) 급등한 부셸당 5.7325달러를 기록, 1973년 이래 하루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 이틀간 상승치도 12.7%에 달했다. 옥수수 값이 급등하는 것은 전 세계 옥수수 공급의 40%를 담당하는 미국의 수확량이 기상이변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 8일 미 농무부(USDA)는 올 여름 미 중부에 비가 많이 내려 작황 부진으로 옥수수 재고량이 14년래 최저치로 떨어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시장은 지난 8월 러시아 곡물 수출 중단 조치로 미국 곡물 공급에 기댔던 터라 충격은 더욱 클 수 밖에 없었다. 옥수수 사료에 절대적으로 의존했던 축산업계에는 비상등이 켜졌다. 실제로 사료값에 부담을 느낀 축산업자들이 사육두수를 줄이면서 시장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 축산업계 시장조사업체인 캐틀팩스에 따르면 미국의 소 사육두수는 지난 7월 기준으로 1973년이래 최저치로 떨어졌고 내년 쇠고기 공급량도 1952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옥수수값 급등에 육류값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쇠고기 가격은 올 들어 14% 올랐으며 소비자가격도 1980년대 이후 최고 수준으로 뛰어 올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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