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하던 우리금융지주의 해외주식예탁증서(DR) 발행이 유보됐다.
이에 따라 정부의 우리금융지주회사 민영화 일정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24일 매각 소위원회를 열고 다음달로 예정된 우리금융지주의 일부 지분(15%)에 대한 해외 DR 발행을 논의한 결과, 현재 주가가 낮아 제 값을 받을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일단 DR발행을 유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자위는 하지만 DR 발행가격이 지난 2002년의 공모가 수준(주당 6,800원)에 접근한다고 판단될 경우 발행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공자위는 당초 다음달 정부 보유지분 87% 가운데 15%를 DR 발행으로 매각한 뒤 나머지 지분은 내년 3월까지 매각해 민영화를 완료한다는 계획이었으나 DR 발행이 늦어짐에 따라 민영화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공자위 관계자는 “가능한 한 민영화 일정을 지키려고 노력하겠지만 헐값에 주식을 넘길 수는 없는 만큼 적정 가격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