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공공기관 선진화 우리가 이끈다] 한국도로공사

인력 감축등 구조조정으로 효율성 높여

류철호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지난해 12월 고속도로 관련 사고로 피해를 입은 자녀 등을 대상으로 하는 '하이패 스 장학금' 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류철호 사장

한국도로공사는 하드웨어 개선(구조조정)을 통해 소프트웨어(체질개선) 위주의 경영효율화를 선도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경영혁신을 통해 효율성을 앞세운 기관으로 탈바꿈했다. 그동안 영업소당 관리인력을 3.6명에서 2명으로 낮춰 424명을 줄이고 지사(21명)와 지역본부(62명)를 축소해 4,559명의 정원에서 507명 감축했다. 또 7개 지사를 출장소로 전환해 조직을 재정비하고 통행료 수납, 단순유지보수 등의 업무를 100% 외부에 위탁 완료했다. 앞으로는 도로 안전순찰 등의 업무도 민간에 위탁할 계획이다. 유철호 도로공사 사장은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노사가 경제위기 극복에 앞장서자고 다짐하며 임금동결, 직무급 도입, 임·직원 급여반납 등을 이뤄냈다. 경영진은 노조간부들과 수시로 워크숍을 갖고 현장 경영활동을 통해 신규 채용시 노조와의 협의, 노조 징계요구권 등 불합리한 단체협약 9개 조항을 개정하며 노사관계 선진화도 이끌어냈다. 그 결과 지난해 1인당 관리연장(맡아서 관리하는 도로)이 전년대비 22% 증가했고 노동생산성도 9% 증가했다. 도로공사는 정부가 추진하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주요 정책과제와도 맞닿은 기관이다. 교통 소통을 원활하게 해 차량의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이 도로공사가 맡은 책임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정부의 녹색성장 전략에 적극 동참해 도로공사는 2013년까지 4개 분야, 17개 과제의 녹색성장 전략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5년간 이산화탄소 배출량 280톤을 낮추기 위해 17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도로공사는 정부의 일자리 창출에 적극 동참, 정부권장 수준(4%)을 초과해 5.1%에 해당하는 234명의 청년인턴을 채용했다. 또한 소외계층 일자리 창출에 선도적으로 나서 지난해 1,225개 일자리를 만든데 이어 올해는 1,520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건설 투자 확대를 통해 5만개의 일자리도 만들 예정이다.
"맡은 임무 충실할때 기관 선진화 이룩"
류철호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평소 "맡은 임무를 각자가 충실하게 할 때 기관의 선진화도 이룩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즉 도로공사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이란 전국 고속도로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도로공사는 이를 위해 주말에 영업소 진입교통량을 조절하고 진입로 신호조절 시스템을 도입해 고속도로 지정체를 줄이고 있다. 또한 교통예보관, 예측정보제공시스템 등 선진교통예보 체계를 구축해 교통량을 분산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아울러 투자를 확대해 올해 개통 예정인 6개 노선의 공기를 단축(최대 27개월)해 연간 물류비를 2,310억원 줄이는 동시에 고객 편익을 높일 계획이다. 도로공사의 이 같은 노력은 교통사고 사망자의 감소로도 이어져 지난해 사망사고가 전년 대비 12%나 감소했다. 류 사장은 오는 7월7일 경부고속도로 개통 40주년을 맞아 하이패스 이용률을 더욱 높여 요금소 주변 정체 해소는 물론 차량 배기가스를 줄이고 물류비를 감축하기 위한 노력도 할 방침이다. 또한 10월에는 부산에서 열리는 제17회 지능형교통체계(ITS) 세계대회를 열어 국내 ITS산업의 위상을 높이는데도 일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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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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