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인 지난 상반기에 전산장애와 주식형 펀드 관련 분쟁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증권선물거래소가 ‘상반기 회원사 민원ㆍ분쟁발생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에 65개 회원사 중 56개 회원사에서 발생한 민원ㆍ분쟁은 총 1,190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426건에 비해 179.3% 증가했다.
민원ㆍ분쟁은 전산장애가 687건(57.7%)으로 가장 많았고 일임ㆍ임의매매(26.3%), 수익증권 등 간접상품(14.2%) 등이 뒤를 이었다.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한 회원사가 전산시스템을 교체하면서 전산장애 분쟁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 상반기에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몰렸지만 펀드의 평균 수익률(12.8%)이 코스피지수 상승률(21.5%)을 밑돌면서 이로 인한 분쟁이 지난해 43건에서 올해 81건으로 급증했다.
한편 서울증권과 SK증권은 이날도 주문이 몰리면서 매매체결이 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져 투자자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서울증권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장중 한때 매매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
거래소는 이와 관련, 오는 9월 말까지 하루 주식거래 용량을 현재 600만건에서 1,000만건으로 늘린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