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RB 베이지북 분석7~9월 제조업 수주·소매판매 부진영향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 7월말부터 9월 초까지 제조업 수주가 약화되고 소매 판매도 기대에 못 미치면서 미국의 경제 회복세가 둔화됐다고 11일 밝혔다.
FRB는 12개 연방준비은행의 지역경제 동향을 종합해 발간하는 '베이지북'에서 제조업 수주가 전반적으로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자동차와 철강 플랜트가 증가한데 반해 하이테크 쪽은 여전히 약세에서 헤어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소매 판매도 8월중 전반적으로 활력을 보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개학철 아동용품과 의류 판매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동차, 주택 및 가전 부문은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였다.
보고서는 8월 실업률이 5.7%로 전달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는 미 노동부 발표와는 달리 고용 사정도 거의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관광산업은 아직도 9ㆍ11 테러 후유증을 앓고 있다면서 호텔 투숙률이 여전히 떨어지고 있으며, 항공 및 비즈니스 여행이 계속 낮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FRB는 오는 2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노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