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조순형 대표의 대구 출마 선언에 대한 대구의 민심은 아직 냉담했다. 대구 시민의 반응을 처음으로 살핀 26일 본보 조사에서 `지지하지 않겠다`가 54.7%로 절반을 넘었다. 지지 의사는 25.9%.지지 의견은 30대(35.6%)와 자영업자(39.3%), 비(非) 지지 응답은 20대(60.9%)와 블루칼라(62.2%)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특히 성별 차이가 두드러져, 남성은 평균을 크게 웃도는 38.5%의 지지 의사를 보였지만, 여성의 지지도는 13.7%에 그쳤다. 조 대표 선친인 조병옥 박사의 대구 당선을 기억할 60대 이상의 지지(27.9%)도 평균에 겨우 턱걸이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의 표본이 101명 뿐이고, 지역구도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여서 이 수치로 총선 결과를 예단하는 건 무리라는 게 여론조사 전문가의 의견이다.
<안준현 기자 dejavu@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