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산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저출산 문제 해소에 ‘파란불’이 켜졌다.
12일 보건복지부는 지방자치단체의 주민등록전산망 자료를 집계한 결과 올 들어 지난 9월 말까지 신생아 수는 36만5,492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만8,721명(8.5%)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신생아 수는 2006년 4월부터 증가세로 반전된 후 18개월간 연속 증가하는 상황이다. 특히 혼인건수도 2003년 30만5,000건에서 2004년 31만1,000건, 2005년 31만6,000건, 2006년 33만3,000건 등으로 2004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신생아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저출산 여파로 신생아 수는 2000년 64만5,000명에서 2001년 56만4,000명, 2002년 49만8,000명, 2003년 48만9,000명, 2004년 47만5,000명, 2005년 43만5,000명으로 계속 하락하다가 2006년 44만6,000명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복지부는 올해 신생아 수가 48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저출산 타개 움직임에는 ‘쌍춘년ㆍ황금돼지해’와 같은 호재도 한몫을 했으며 범정부 차원의 저출산 대책도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삼식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저출산정책팀장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고용불안 등으로 급격하게 위축돼 오랫동안 침체됐던 결혼이 2003년 이후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면서 자연스럽게 출산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서중 복지부 저출산대책팀 팀장도 “경기 침체기에 짓눌려 있던 출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심리적 불안감이 경기회복으로 서서히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게 출산율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