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주가 대우건설 인수설(說)에 휘말려 일제히 급락했다.
9일 주식시장에서 한화는 전일에 비해 8.49% 급락한 4만4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한화석화와 한화증권도 각각 6.90%, 4.18% 하락하는 등 한화그룹주들이 동반 급락했다.
한화가 대우건설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됐다. 한화측은 장중 공시를 통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지만 악화된 투자심리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해 한화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했다가 이후 철회한 전력에 투자자들이 회사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의심의 눈초리를 완전히 거두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오진원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화가 대우건설을 인수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인수합병(M&A)설에 휘말리면서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했다"며 "펀더멘털과 상관없이 급락한 만큼 주가가 원상태로 곧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