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스라엘, 구호선단 공격… 최소한 10명 사망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구호선단을 공격, 최소 10명이 숨졌다. 31일 알자지라 등 아랍과 터키 방송들은 친(親)팔레스타인 활동가들을 태우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향하던 구호 선단을 이스라엘군이 공격, 최소 10명이 숨지고 부상자도 다수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6척의 선박으로 이뤄진 구호선단엔 터키, 그리스인 등 600여명의 구호인력과 언론인 등이 승선해 있었다. 이들은 3년간 지속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에 항의하기 위해 물, 의약품 등 구호물품을 싣고 가자지구에 접근하는 중이었다. 이들은 이스라엘군의 공격 이후 나포됐다.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는 “야만적인 행위”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하마스는 또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에 대해 구호선박 탑승자들의 안전한 복귀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은 구호선박에 탑승하는 순간, 탑승자들이 흉기를 휘두르며 저항해 이를 저지하기 발포했고 사상자 발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유가자운동의 대변인인 그레타 버린은 “우리는 비무장 상태였다”면서“이스라엘의 주장은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국제사회가 일제히 분노했다. 아랍연맹은 31일 가자지구에 구호품을 전달하려던 선박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격 행위를 인도적 임무수행에 대한 ‘범죄’라며 맹렬히 비난했다. 22개국이 회원으로 가입한 아랍연맹의 아므르 무사 사무총장은 “그들(구호선 승선자)은 군사적 임무를 띠고 있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현재 어떤 조치를 취할지 아랍국들과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터키 정부 역시 이스라엘군의 공격 행위는 항구적으로 양국 관계를 손상할 수 있다며 강력히 비난했다. 터키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무고한 민간인들을 공격함으로써 이스라엘은 인명과 평화를 위한 활동을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여기고 있음을 다시 한번 명백히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유럽연합(EU)는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ㆍ안보정책 고위대표(이하 외교대표)의 대변인은 “외교대표가 사상자의 가족에게 위로를 보내는 한편, 이 사건이 어떤 상황에서 발생하게 됐는지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면서 “가자지구로 구호물품 등이 전달될 수 있도록 즉각적이고 지속적이며 무조건적으로 통행을 허용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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